골든타임 썸네일형 리스트형 터키, 보이지 않는 전쟁 - 3 나의 열심, 내 맘대로 계획 나는 소위 말하는 굼벵이였다. 군대 안에서 게으름이라니…… 난 게으름이 극에 끝이 다다랐다. 눈이 멀어 보여도 보지 못하고 귀가 막혀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. 군대는 복종할 뿐이다. 자유의지가 있지만, 내가 무엇을 하든 맘대로 할 수 없다. 맘대로 한다면 (터키 군에서 퇴출당하겠지만……) 세상의 이치와 같이 항상 책임은 따른다. 여기 전쟁터로 나왔다는 건 자발적인 거다. 자발적으로 나온 우리들은 전쟁을 끝낼 수 없다. 우리는 그저 심고 물을 줄 뿐이다. 이 꽃이 자라나게 하고 고치시는 이는 높은 분이다. 난 이 말을 믿었지만 온전히 신뢰하지는 않았다. 높은 분을 믿지 못하고 내 힘으로 노력했다.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. 오늘도 21명의 사람들을 치료하겠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