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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호자

바다 속에 사는 사람들 - 3 한달 뒤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수호자 부대에 들어갔다. 집 끝 쪽에 살고 있던 나는 부대에 합류하는 곳까지 물철(물에 있는 철도)을 타고도 6시간이 걸렸다. 역에서 전속력으로 뛰어와 숨을 헐떡거리며 도착하자 한 무리가 눈에 띄었다. 아마 나처럼 처음 온 사람들인 것 같다. “안녕하십니까 새로 들어오게 된 클라우드라고 합니다” 이미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냈다. 하지만 몸이 우락부락한 팀원들은 고개만 까닥거리며 침묵을 유지했다. 머쓱:: 대기하고 있자 선배 수호자들이 오셨고, 우리 팀은 숨 죽이는 가운데, 선배들 중 대표가 입을 열었다. “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!!!” 엄청난 소리에 다들 겁을 먹었다. 몸이 좋은 팀원들도 어쩔 수 없나 보다. “너희들은 최종 선발은 아니다, 3개월의 수습기간으로 훈.. 더보기
물 속에 사는 사람들 - 2 쾅! 땅이 흔들린다. 지금은 새벽이다. 아침 저녁보다 더 짙은 어둠이기 때문이다. 잠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나 상황 파악을 한다. 얇은 피리 소리가 들린다. 마을 밖에 큰일이 일어난 것 같다. 서둘러 집 밖으로 나온 나는 눈을 뜰 수가 없었다. 주위 사람들도 갑작스런 빛으로 인해 눈이 멀었는지 소리치며 난리가 났다. 마을을 지키고 있던 수호자들은 눈이 익숙해 졌는지 인간들을 피신시키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. 5분, 10분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은 익숙했지만 까마득한 어둠은 또 다른 두려움이었다. 시간이 지나자, 눈이 떠지기 시작했다. 눈 앞에 보인 건 온 몸이 빛으로 덮고 있는 뱀장어다. 일반 뱀장어와 달리 크기가 집만하며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개체군 뱀장어다. 10마리 정도 쓰러져 있지만 아직 약 20.. 더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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