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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작 소설

물 속에 사는 사람들 - 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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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육지를 생각하며 이런 상상을 한다.

 

네 발로 걸어가고 딱딱한 몸에 눈에 불이 나오는 동물, 네모난 상자 모양에 여러 빛을 내는 동물, .

 

어두운 공간이기에 이런 말을 들은 친구들은 상상의 동물이라고 한다.

 

어른들은 세상에 그런 게 어떻게 존재하냐며 욕먹기 일수다.

 

 

내가 상상해 왔던 모습이 바다에 있기도 했다. 육지 민족이 버린 네모난 철이다. 이런 곳에서 빛이 나올 리가

 

광물은 바다에도 넘치기 때문에 귀하진 않다. 하지만 가공된 건 귀하다.

 

바다 땅 속에도 광물은 넘치지만 녹이기는 쉽지 않고, 모양을 만들어 굳히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가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.

 

그만큼 사람들에게 귀한 품목이다. 육지 인간들이 바다에 떨어뜨리는 광물은 이상하다.

 

하나같이 쓸모 없게 만들었다. 얇은 고리 형식의 금을 만들지 않나, 은 조각은 조그마하고 동그란 모양에 구멍이 뚫려있다.

 

육지 인간이 3배 작은 건 알고 있지만, 다이아몬드는 왜 이렇게 작게 박혀 있는지 잘 모르겠다.

 

실용성 있게 단단한 그릇이나 칼이나 창을 만들 것이지, 육지 인간들은 멍청한 게 틀림없다.

 

나중에 바다 문명이 발달한다면 육지에 가서 알려주어야겠다.

 

 

우리 집은 해조류 재배를 하고 있다. 일을 할 때, 낫 밖에 필요하지 않아서 집에 가공된 건 철로 된 낫 3개밖에 없다.

 

아침마다 나가서 해조류를 구해오고 팔기도 한다. 난 일도 하지만 육지 인간들이 버린 괴상한 물건들을 주워온다.

 

아버지에게 들키면 혼나기 때문에 몰래 가져온다.

 

거지근성이 있어서 그런지, ‘나중에 쓸모 있을 때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몰래 챙기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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